육지 속의 작은 섬, 국가지정 명승 제50호 청령포를 가다
1. 위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청령포로 133 해설문의 t.033-374-1317
청령포 매표소 033-372-1240
2. 매표시각및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500원 어린이 2,000원 경로 1,000원
관람료 면제대상자 : 국가유공자 및 배우자,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 보호자동반인 7세 이하의 영유아
3. 청령포 선착장
매표소 우측으로 돌아가면 휘몰치는 상류 남한강이 보이고 아래로 내려가면 배를 탈 수 있다.
배는 강 반대쪽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 정해진 노선이다.
한쪽에서 승선인원이 모두 채워지면 수시로 출발한다.
걸리는 시간은 약5분~10분도 안 걸리는듯하다.
그런데 가뭄이 있을 땐 배를 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4. 청령포 육지섬에 도착
선착장에서 내려서 10분가량 걸어가야 한다
강변가 돌길 비포장이므로 운동화 신는 것을 추천한다.
단종어소에 도착하니 마당에 옆으로 누운 소나무가 있었는데 기이해서 자르지 않고 보존하는가도 싶다.
근대 울창한 아름드리 소나무는 정말 장관이었다.
단종어소를 지나 섬 반대쪽으로 가니 관음송이 있었다.
관음송은 단종이 유배당시 두 갈래로 갈라진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쉬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면 이 관음송은 단종의 슬픈 심정을 알았을 것 같다.
5. 망향탑
관음송을 돌아 청령포 뒷산 육육봉과 노산대 사이 층암절벽 위에 있는 탑으로 단종이 유배생활을 할 때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근심 속에서도 한양에 두고 온 왕비 송 씨를 생각하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막돌을 주워 쌓아 올렸다는 탑으로 단종이 남긴 유일한 유적이다. 그러면 돌 하나하나에 단종의 손길이?
관음송에서 출발하여 망향탑까지 올라갔다 오는데 15분~30분 정도 걸린다.
경사도가 높아서 노약자는 관음송까지만 가시는 걸 추천한다.
6. 청령포의 지형에 대하여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청령포는 동, 남, 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 국가지정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었다.
7. 단종에 대하여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은 숙부인 수댱대군에게 왕위를 선위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1456년 박팽년,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의 움직임이 발각되어 모두 죽임을 당하는 사육신사건이 일어나고, 다음 해인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 되어 이곳 청령포에 유배되었다.
그해 9월 다시 금성대군 유가 단종복위를 또 꾀하다가 사사되자 노산군에서 서인으로 내려지고 결국 왕방연이 가져온 사약을 먹고 1457년 10월 24일 유시에 17세의 어린 나이로 관풍헌에서 승하하였다.
이때 시신을 청령포에 버렸는데 그 지역 호장 엄흥도라는 사람만이 단종의 시신을 거뒀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 온다.
8. 왕방연의 시조비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께 사약을 진어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통한 심정으로 청령포를 바라보면 읊은 시조비이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서 울어 밤길 예 놋다.
9. 청령포를 나오면서
그 당시 단종이 망향탑에 올라가서 한양 쪽을 바라보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을까!
그리고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
정녕 도망칠 수는 없었던 걸까!
두 번째 탐방이지만 두번 모두 가슴이 먹먹해져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아름드리 소나무숲은 왜이리 훌륭한지 ㅠㅠ
너무도 웅장하고 고즈넉해서 시간만 허락한다면 벤치에 앉아서 몇 시간 동안 머물고 싶을 정도였다.
다음에 또 탐방 오게 된다면 그땐 음악도 듣고 좋은 공기도 마시면서 몇 시간 머물다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리라 다짐해 본다.
건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