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여행 고씨동굴 운영시간 요금안내 유래 꿀팁을 알아본다.
고씨동굴은 아마도 30년 전에 한번 왔다간 기억이 난다.
그러고는 오늘(2024-11-03) 두 번째로 오게 되었다. 참 오래 걸렸다
네비주소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영월동로 1117(고씨굴:산262) Tel. 033-372-6870
석회암 동굴로 영월 10경중 한 곳이며, 5억 년 전 고생대 모습 그대로 자연과 신비가 공조하는곳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219호라고 한다.
1. 운영시간
개장시간 09:00~18:00(17:00까지 입장가능)
*성수기나 주말, 휴일에는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하여 15분 간격으로 50명씩 입장을 제한하므로 입장인원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한다.
2. 요금안내
일 반 인 4,000원,
청소년. 군인 3,000원
어 린 이 2,000원
경 로 1,000원
단체(30인이상)와 영월군민은 500원~1,000원 할인된다,
예술인패스 소지자는 청소년 관람료적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장애인 할인은 없어서 아쉬웠다.
티켓을 발권하여 우리는 남한강을 가로지르는 고씨굴교를 들어섰다. 고씨동굴은 고씨굴교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꼭 고씨굴교를 통과해야만 한다.
날씨도 청명한 데다 남한강가의 유유자적한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다.
게다가 다리 건널 때 지루하지 말라고 그려놓은 이벤트 놀이들은 우리 개구쟁이들을 너무도 즐겁게 해 줬다.
1. 고씨동굴 유래
고종원이라는 사람이 조선시대 선비로 1538년 5월에 태어났다.
1592년 왜가 조선을 침략하여 일으킨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아우 고종경과 함께 식량과 무기를 모으고, 사람들을 모아 왜군들과 싸웠다.
하지만 병사들이 전쟁터에서 도망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동생은 사형을 당했다.
고종원은 왜군이 영월지역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을 데리고 지금 이 굴속으로 피신하였는데, 왜군이 동굴에 불 피워 산채로 잡으려고 하자 부인은 남편이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동굴 속 연못에 뛰어들어 자살하였다.
그 후 또 다른 아우 고종길과 함께 왜군에 잡혀 있다가 탈출하였지만 아우는 왜군에 잡혀 죽음을 당하였다.
전쟁을 치르면서 부인과 두 아우를 잃은 고종원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직후인 1592년 4월 20일부터 9월 6일까지의 사건을 모두 기록하였다.
고종원의 가족이 동굴 속으로 피했다고 하여 이 동굴을 고씨동굴이라 부른다.(동굴안내표지 8번 "이 동굴은 왜 고씨굴이라 부르나?"에서 발췌)
2. 고씨동굴 진입
고씨굴교 반대편 끝에 도착하자 고씨동굴 입구가 있었다.
안전모를 꼭 쓰고 화장실도 동굴내부에는 없고 이곳이 마지막 화장실이라고 안내해주신다.
우리는 두려움 반 호기심 반으로 동굴로 진입했다.
한기가 느껴져 왔다.
추위를 많이 타는 나는 좀 추웠다. 감기 드는 거나 아닌지 걱정되었다.
곧바로 수직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타고 계속 내려갔다.
바닥은 돌과 철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통로 폭이 좁아서 오가는 사람이 동시에 교차할 수 없는 구간도 꽤나 많이 맞닥뜨리게 된다.
이런 곳에서 꼭 먼저 갈려는 사람들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통로 공간이 좁아서 머리를 이리저리 쿵쿵 부딪혔다. 안전모를 안 썼더라면 정말 큰일 날뻔했다. 또한, 통로에 습기가 많아서 미끄러웠다. 운동화 착용은 선택 아닌 필수였다.
계속 지하로 내려가는 느낌이었다.
아 그런데 계속 사람들이 앞으로 가질 못하고 도로에 차 막히듯 통로가 꽉 막혀버렸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어르신들께서 머리를 숙여야 하는 좁은 공간을 통과할 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생겼던 것이었다.
다행히 어르신들께서 양보해 주셔서 막혔던 통로는 비교적 빠르게 해제되었다.
동굴 속 3분의 1쯤 들어왔을 때였다.
드디어 말로만 듣던 박쥐를 보게 되었다. 이게 생시인가 싶었다.
한 마리가 아니고 군데군데 여러 마리가 살고 있었다.
처음엔 무섭다던 아이들도 박쥐를 보고는 너무도 신기해하며 동굴탐험 놀이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러고 보니 30년 전에 왔을 땐 석순 잘라간 흔적이 너무 많아서 참 보기 안 좋았는데 어쩐 일인지 오늘은 그런 흔적이 별로 없었다.
30년 동안 자라난 건지 아님 그 옆에 다른 동굴을 다시 개발해서 오픈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런 모습을 안 보여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거의 끝 지점까지 온 걸까? 넓은 광장이 나왔다 그곳은 의자도 마련돼 있었다.
거기서 또 깎아지른 마지막 하이라이트 오르막길이 있었고,,,
우린 이제야 우리가 종횡무진 쉬지 않고 한달음에 여기까지 왔음을 이제야 깨닫고는 잠시 쉬기로 했다.
그사이 나는 그 깎아지른 계단을 올라가 보기로 했다 우와~ 만물상(오백나한)이라고나 할까~~!
역시 "뭐든 ending은 최고의 휘나래를 선사하는구나" 하고 만물상을 인증숏하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왔다.
나오는 길은 들어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해서 좁은 통로 편도를, 들어가는 사람과 나오는 사람이 만나면 기다렸다 가길 반복해야 된다.
이제 들어오는 관람객 중에 1~2세 되는 아이를 안고 들어오는 분이 있었는데 좁은 공간을 만나면 아이가 머리를 돌에 부딪힐 거 같아서 은근 걱정이 되었다. ㅠㅠㅠ 내가 오지랖이 넓어서 걱정이다.
나올 때는 들어갈 때의 긴장과 기대감이 사라져서 그런지 좀 지쳐서 나오게 된다.
한기를 느꼈던 나는 어느새 땀으로 범벅되어 있었고 출구의 빛을 찾아 무거운 발걸음을 처벅처벅 옮겼다.
걷고 또 걸어서 드디어 출구로 나오게 되었고 긴 안도의 숨을 내뱉으며 동굴탐방을 마친다.
3. 동굴 생태관 4D 관람
다시 고씨굴다리를 건너 주차장 쪽으로 왔다.
아이들 눈에는 그런 거만 보이는지 ㅋㅋㅋ 4D상영관이 있으니 그걸 봐야겠다고 한다.
주차장 쪽 음식점들이 있는 방향에 "영월 동굴 생태관"이 있었다.
영월 동굴 생태관을 관람하고 복도 맨 끝 지점에 4D 상영관으로 가서 4D 1편 상영을 보게 해 줬다.
시간은 약 15분 정도, 1인당 3,000원씩(저렴하다)이었다.
상영이 끝나고 차에서 이동할 때 아이들이 어쩐지 조용하다 했더니 동굴 생태관에서 받아온 종이접기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었다. 종이 접기까지 준비해 주는 센스 좋네 ㅎ 좋아
4. 꿀팁: 동굴 생태 체험관까지 관람하면 4D 상영과 만들기 아이템등 즐길거리가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비교적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원래 아이들이 좋아하면 부모들도 기분 좋아지는 거 아닐까
5. 고씨동굴 탐방을 마치며
앞서 언급했지만 30년 전에 고씨동굴은 석순을 누군가 잘라 간흔적만 생각났었는데 이번 두 번째 탐방은 그런 나쁜 모습은 다시 보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천연기념물인 만큼 소중하게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이번 여행에서 노랗게 물들어가는 단풍구경까지 덤으로 누리고 간다.
지금까지 영월여행 고씨동굴 운영시간 요금안내 유래 꿀팁을 포스팅해봤다.
그럼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만나요 *건행*